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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란 무엇인가? (2) - 통합론과 갈등론, 행위와 사회적 상호작용
    사회학/사회학 관점에서의 인간과 사회 2021. 1. 14. 21:49

    ## 통합론과 갈등론 ##

     

    사회를 실재론적 관심으로 보든 명목론적 관점으로 보든,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부분들, 즉 개인들 또는 집단들의 상호관계와 상호작용이 서로 통합적, 순응적인가 아니면 갈등적, 적대적인가 하는 점에서 또 다시 학자들 간의 견해가 엇갈린다.

     

    통합론적/기능주의적 입장

    실재론적으로 사회를 파악하는 학자들 중에도 파슨스를 비롯한 ‘구조기능주의’ 입장의 학자들은 사회를 균형이 있고 잘 통합된 전체로 본다. 즉 비록 부분적인 긴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부분인 개인, 집단, 조직이 사회의 문화나 규범이 기대하는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여 균형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통합을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합론적, 균형론적 관점은 사회를 이루고 있는 여러 부분요소들이 전체사회의 안정적인 유지와 존립을 위해 각각 어떤 ‘기능’을 하고 있고, 또 이들에게 어떤 기능들이 배분되어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설명하는 데 주된 관심을 둔다.

     개인들의 상호작용과 관계를 중시하는 사회명목론적 관점을 지닌 학자들 중에서도 쿨리, 미드 등과 같은 상호작용 이론가들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계가 전반적으로 우호적이고 조화롭게 잘 통합되어 있다고 본다.

     

    갈등론적 입장

    한편 갈등론적 입장에서는 통합론 또는 기능주의와는 반대로 사회 전체를 이루고 있는 여러 구성 요소들 사이에는 조화나 통합보다는 이해관심의 차이와 대립이 더 많고, 권력이나 믿음, 생각, 이념, 가치 등등의 면에서도 차이, 분열, 갈등, 적대가 심하다고 본다. 그래서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재산과 권력을 소유한 사람들의 지배와 이에 대한 저항의 과정, 즉 갈등과 투쟁의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맑스는 사회실재론적인 입장에 속하지만 사회를 갈등론적으로 파악한 대표적인 학자에 속한다. 그는 자본주의사회를 분석하면서 생산수단인 자본의 소유와 노동의 착취를 둘러싼 자본가계급과 노동자계급의 불평등한 계급관계가 갈등과 투쟁을 일으킨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회명목론적 입장에 있는 학자들 중에서 베버는 권력관계에 주목하면서 개인과 집단 사이의 지배, 종속관계에 대한 분석에 주목하고 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사회는 통합적인 측면과 갈등적인 측면이 공존하고 있으며, 각 사회는 거시적이고 미시적인 경제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문화적 조건들에 따라 또는 역사적 상황에 따라, 개인, 집단, 세력들 간에 협동과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갈등과 투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짐멜과 같은 학자는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협동적, 경쟁적, 갈등적인 여러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았다.

     

     

    ## 행위와 사회적 상호작용 ##

     

    사회적 행위와 상호작용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 각각의 동작은 거의 불가피하게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그것은 길을 묻는 것과 같이 의도적일 수도 있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바닥이나 벽을 쳐다보면서 내릴 곳을 기다리고 있는 것과 같이 비의도적인 것일 수도 있다. 심지어는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는 것과 같이 비의도적인 것일 수도 있다. 심지어는 아무런 동작도 하지 않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잇다. 이처럼 다른 사람에게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의미를 지니는 어떤 동작을 사회학에서는 ‘사회적 행위’라고 한다. 그런데 유일한 동작을 ‘행위’라고 부르기도 하고, ‘행동’ 또는 행태’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자가 행위자의 의도나 의미를 중요시 여기는 용어라면 후자는 단순한 신체의 움직임을 묘사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적 상호작용의 유형들

    사회적 상호작용의 주요 유형들에는 교환, 협동, 갈등, 그리고 경쟁 등이 있다.

     사람들이 보수나 보답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서로에게 행위를 한다면, 그것은 ‘교환’이라는 상호작용으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 이루어지는 거래, 직장에서의 고용주와 종업원의 관계 등이 바로 전형적인 교환 관계이다. 이 경우 교환 관계는 ‘화폐’를 매개로 한다. 그런데 교환이 반드시 물질적 인 것 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선물교환처럼 보수를 바라지 않는 교환도 있다.

    ‘협동’은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나, 공통의 이해관심을 추구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협동은 아주 쉽게 관찰되는 활동이다. 맞벌이 부부는 집안일을 함께하며,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는 팀 내 구성원들 간의 협동이 매우 중요하다.

     협동이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라면, ‘갈등’은 둘 이상의 행위자 또는 집단이 동일한 목표를 추구하면서 서로 싸우는 것을 말한다. 여러 사람이 한정된 자원이나 보수를 서로 차지하려고 할 경우, 혹은 서로 배치되는 가치관이나 이념을 가지고 있을 경우 갈등이 생긴다. 따라서 갈등의 과정에는 힘을 형성하거나 힘을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있게 된다. 한편 갈등의 상황에서 당사자가 다른 당사자에 비해 훨씬 힘이 강하여, 이 힘으로 자신의 이익이나 의지를 약자의 이익이나 의자에 반하면서 관철시키려는 경우를 ‘강제’ 또는 ‘지배’라고 한다.

     ‘경쟁’이란 둘 이상의 행위자 또는 집단이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해진 규칙에 따서 서로 다투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경쟁에 참여하는 행위자들은 정해진 규칙을 준수할 것을 서로에게 기대한다. 경쟁도 갈등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지만, 대체로 갈등 당사자들이 합의한 규칙에 따라 갈등한다는 점에서 서로 구분할 수 있다. 반면에 갈등은 경쟁이 서로 적대적인 형태로 발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쟁은 스포츠 경기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며, 현대 사회의 많은 생활영역에서 일어난다. 한편 경쟁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이루어지지만, 모든 경쟁의 규칙이 공정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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